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바비 무어/국가대표 경력 (문단 편집) ==== 결승전 ==== 결승전 상대는 소련을 꺾고 올라온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서독]]이었다. 경기 12분, 잉글랜드는 혼전 상황에서 헬무트 할러에게 선제골을 내주었다. 대회 첫 선제 실점이었다. 잉글랜드에게는 충격적인 실점이었다. 그러나 무어는 낙담하지 않고 침착하게 팀을 이끌었다. 6분 후, 무어가 공을 가지고 오버래핑하던 도중에 오베라트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프리킥을 얻어냈고, 무어는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뛰어 들어가던 제프 허스트를 슬쩍 쳐다보더니 바로 오른발로 정확한 패스를 날렸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mooreassist.gif|width=100%]]}}} || || '''{{{#e31e31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무어}}}''' || 서독의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주장이었던 [[우베 젤러]]는 이후 무어와 잭 찰튼을 상대로 공중볼을 단 한 차례도 따낼 수 없었다. 잉글랜드가 공격하면 서독이 막고 계속해서 역습을 이어가는 형세로 경기가 전개되었다. 그러다가 후반 78분, 잉글랜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서독의 수비수 회트게스가 클리어링을 시도하다가 넘어지며 공중으로 공을 띄워버렸다. 공은 애매한 곳으로 튀어나왔다.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마틴 피터스가 이것을 놓치지 않고 골을 만들어냈다. 의심의 여지없는 서독의 실수였고, 완벽한 득점이었다. 잉글랜드는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 89분, 논란의 장면이 하나 발생한다. 서독의 마지막 프리킥 찬스에서 오베라트의 슈팅이 코헨을 맞고 튀어 혼전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에서 서독의 지그프리트 헬트는 왼발로 강한 슈팅을 때렸는데, 이게 [[카를하인츠 슈넬링어]]의 팔에 명백하게 맞고 '''굴절'''되어 [[볼프강 베버]]에게 흘렀다. 무어와 뱅크스 등 잉글랜드의 선수들은 당연히 이것을 목격했고 곧바로 핸들링 파울이 아니냐며 항의했으나, 주심은 이를 무시했고 베버가 바로 골을 넣었다. 무어는 격노했고, 주심을 따라가서 따졌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무어의항의.gif|width=100%]]}}} || || '''{{{#e31e31 항의}}}''' || >'''"바비 무어는 그 때 나와 완전히 똑같은 행동을 했다. 우리는 주심에게 달려갔다. 보다시피, 그건 핸드볼이었다. 그런데 골이 선언되었다. 그의 팔에 맞았다! 우리에게 프리킥이 주어졌어야 했다. 우리는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었는데 주심이 그것을 흘려보냈다. 바비 무어는 무척 화를 냈다. 그건 파울이었다. 어쨌든, 주심은 골을 선언했다."'''[* Bobby Moore did exactly the same as I did. We were going like this to the referee. You know, it's a handball. It's given them the goal. His arm! it's a free kick for us. We were winning. Got the World Cup and he lets that go. Bobby Moore was that angry. It's a foul. Anyway, he gave the goal.] >---- >[[고든 뱅크스]][* [[파일:독일골.gif]][br]팔에 살짝 맞고 등에 맞았거나, 등에 맞고 손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 여튼 팔 어딘가에 맞았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흔히 잉글랜드가 이 월드컵에서 심판들을 매수해 편파판정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말도 안 되는 판정으로 불이익을 받은 것은 서독이 아니라 잉글랜드'''였다. 잉글랜드의 1점차 승리로 끝날 수 있었던 경기는 그렇게 동점이 되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절망에 빠졌다. 무어는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동료들이 사기를 완전히 잃지 않도록 열심히 팀을 독려했다. 바닥에 주저앉아 머리를 감싸쥐고 있는 팀의 맏형 [[잭 찰튼]]에게 다가가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MooretoJackieCharlton.jpg|width=100%]]}}} || || '''{{{#e31e31 절망에 빠진 선수들을 독려하는 무어}}}''' || >"[[잭 찰튼|빅 재키]]는 경기 중 바비에게 욕을 들었던 것은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해요. 특별히 그런 비난을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았지만, 바비가 잭에게 돌아서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다시는 그 지랄(effing) 하지 마."'''" >---- >제프 파월, 바비 무어의 공식 바이오그래퍼[* Big jackie says it's the only time that Bobby ever swore at him in the course of the match. Jack doesn't particularly want to accept the blame, but Bobby turned around and said "Don't ever effing do that again."] 그리고 정규 시간이 종료되었다. 휴식시간이 주어졌고, 잉글랜드의 감독 [[알프 램지]]는 선수단을 전부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은 이미 한 번 이겼다. 가서 한 번 더 이기고 돌아와라."''' 램지의 이 말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동점이 되었을지언정 경기 내용은 분명 잉글랜드가 앞섰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분명히 알려주고자 한 말이었다. 양 팀 선수들이 땀을 닦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곧 연장전이 시작되었다. 버저비터 동점골을 넣은 서독 선수들의 사기가 급상승했으나 잉글랜드 선수들은 절대 밀리지 않았다. 연장 6분, 또 논란의 장면이 터진다. [[제프 허스트]]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골라인 근처에 떨어졌다. 이를 정확히 보지 못한 주심은 처음에는 골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부심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골로 인정했다. 서독 선수들은 주심과 부심을 둘러싸고 2분 가까이 항의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잉글랜드가 다시 한 번 앞서가게 되었다. 서독 선수들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으나, 연장전까지 계속되는 경기 탓에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상태였다. 이 때는 선수 교체 제도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지친 선수를 바꾸어 줄 수도 없었다. 종료 시간이 임박할수록, 서독 선수들은 동점골을 넣기 위한 의지를 잃었다. 경기에서 앞서가고 있던 잉글랜드 선수들은 비교적 쌩쌩한 상태를 유지했다. 경기 119분, 무어의 마지막 인터셉트 이후 서독 선수들이 전의를 상실한 상태에서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고 경기를 계속 재개시켰다. 무어는 전방에 대기 중이던 [[제프 허스트]]에게 좋은 롱패스를 날렸다. 서독 수비수들은 120분 가까이 경기장을 엄청나게 뛰어다닌 상태였기 때문에, 전방에 머무르며 체력을 비축해놓았던 허스트를 스피드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다. 서독 선수들이 따라붙기를 포기했고, 오픈 찬스가 열렸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theythinkit'sallover.gif|width=100%]]}}} || || '''{{{#e31e31 "They think it's all over!"}}}''' || > '''"허스트가 달려나갑니다... 몇몇 사람들이 경기장에 들어왔습니다. 저 사람들, 경기가 완전히 끝난 줄 아는군요..."''' >'''"...끝났습니다! 네 번째 골입니다!"''' >---- > 케네스 윌스턴홀름, 결승전을 중계하던 BBC 해설자[* "And here comes Hurst. He's got... some people are on the pitch, they think it's all over. It is now! It's four!"] 몇몇 관중들은 기쁨에 겨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경기장에 난입했다. 그리고 허스트의 골이 터짐과 동시에 경기가 종료되었다. 종합 스코어 4-2. 잉글랜드가 월드컵을 우승한 다섯 번째 국가로 이름을 남기는 순간이었다. 잉글랜드의 캡틴 무어는 팀의 모든 선수 중 가장 먼저 단에 올라 엘리자베스 2세와 악수한 뒤 트로피를 직접 건네받는 영광을 누렸다.[* 여담으로, 바비 무어는 이 때 자신의 손이 120분 간 혈투로 인해 흙과 잔디로 더러워져 있다는 것을 의식하여 단상을 장식하는 벨벳에 손을 닦고 여왕과 악수했다.] 그리고 길을 따라 필드로 내려온 후 동료들 어깨 위에 올라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역사적인 장면이었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03ea43ef68f28c72e00c19a08dee7066014e27d1c99a4fb1c10737d9a1718651.jpg|width=100%]]}}} || || '''{{{#e31e31 쥘 리메컵을 든 무어}}}''' || 잉글랜드의 캡틴 무어는 '''25세 109일'''의 나이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의 주장 중 최연소 선수라는 타이틀을 가져왔다. 이 기록은 [[1978 FIFA 월드컵 아르헨티나|12년 후]] [[다니엘 파사레야]]가 경신했다. 파사레야의 나이는 25세 31일로, 무어보다 단 78일 빨랐다. 무어는 활약상을 인정받아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mgomez33&logNo=222257722966&referrerCode=0&searchKeyword=1966|엘 그라피코 등의 매체에서 선정한 올스타팀에 이름을 올렸다]]. FIFA에서 공식적으로 최우수 선수를 선정한 기록은 없지만, 무어는 영국 내에서 [[:파일:1966-67playeroftheworldcupaward.jpg|Player of the World Cup 이라는 이름의 트로피]]를 받는 한편, 축구선수로서는 최초로 1966년 'BBC 올해의 스포츠인'으로 선정되는 등 이 월드컵을 빛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참고로 월드컵 결승전 한 경기에서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수비수는 지금까지도 무어가 유일하다.[* 월드컵 결승전 통산 최다 어시스트 기록자는 두 경기에서 세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펠레]]이다.] 여담으로, 경기 종료 직전 BBC 해설위원 케네스 윌스텐홀름이 날린 'They think it's all over...'이라는 멘트는 한동안 영국 내에서 엄청난 유행을 탔다. 같은 이름의 TV 시리즈도 나왔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hTl3ddqq95Q)]}}} || || '''{{{#e31e31 바비 무어 in 1966 FIFA World Cup}}}'''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